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 이노시스(대표이사 정주미)가 지난 18일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센터장 한갑수)∙글로벌혁신의료기술실증지원센터(센터장 윤선중)와 협력하여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탄소소재 척추 임플란트를 개발해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은 전북대학교병원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진행됐으며, 이노시스의 ▲정주미 대표와 ▲황성철 전무 ▲정효철 사업부장을 비롯해 전북대학교병원의 ▲한갑수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센터장과 ▲고종현 글로벌혁신의료기기실증지원센터 부센터장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북대학교병원 내 두 센터와 이노시스가 협력하여 이루어진 다자간 협약이다.
이번 협약은 방사선 치료에 최적화된 탄소소재 척추 임플란트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국산화하고, 척추암 환자들에게 고가의 해외 제품을 대체하여 더 효율적이고 접근성 높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 도전은 한국 의료기기 산업에서 기술 독립을 실현하고,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이노시스는 설계, 인허가, 마케팅 및 해외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전북대학교병원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의료기기 성능 평가와 양산 공정 최적화를 지원하고, 전북대학교병원 글로벌혁신의료기기실증지원센터는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평가, 인허가, 시판 후 임상시험 및 실증을 지원하게 된다.
탄소소재 척추 임플란트는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통과해 일반 금속 임플란트와 달리 엑스레이나 CT 촬영 시 암 병변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척추암 치료를 더욱 효과적으로 돕는다. 현재 이 기술은 고도의 전문성과 첨단 제조공정이 필요해 전 세계적으로 스위스와 이스라엘의 두 기업만 상용화에 성공했으나 높은 가격으로 인해 국내 환자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이번 협력으로 이노시스는 해당 기술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의료기기 국산화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정주미 이노시스 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국 의료기기 산업에서 탄소소재 척추 임플란트 개발과 국산화를 향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라며, “이를 통해 척추암 환자들에게 방사선 치료에 적합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노시스는 의료기기 시장의 발전을 이끌고, 환자와 의료진이 신뢰할 수 있는 국산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매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갑수 전북대학교병원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번 협약은 고가의 해외 제품에 의존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탄소소재 척추 임플란트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를 통해 척추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한국 의료기기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노시스는 1993년부터 골절치료용 의료기기 개발을 시작으로 골수강내 금속정 등 수입에 의존하던 정형외과 임플란트를 국산화하였고, 척추 임플란트 시장에 뛰어들어 국내 정형외과 의료기기 생산업체로서는 최초로 Optima 및 GSFS 제품에 대하여 미국 FDA 승인까지 획득했다. 현재는 정형외과-척추외과용 임플란트 및 수술기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도달했으며 최근에는 치과 임플란트 시장에도 진출하여 명실공히 글로벌 임플란트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