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대표 유현승)의 `지젤리뉴(Giselleligne)`가 콜라겐, 엘라스틴 등 피부 구성성분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동물시험에서 확인됐다.
아주대학교병원 성형외과 이일재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Aesthetic Plastic Surgery`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시지바이오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차세대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가교 방식에 따라 단상(monophasic) 필러와 이상(biphasic) 필러로 구분된다. 단상 필러는 부드럽게 주입이 가능하며 모양을 잡는 과정인 몰딩이 용이한 반면, 지속성이 짧고 주입 후 주변으로 잘 퍼지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이상 필러의 경우 단상 필러에 비해 단단한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성이 우수하고 리프팅 효과가 뛰어난 대신 부드러운 주입이 어렵고 주입 후 주변 조직과 경계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젤리뉴는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시지바이오는 히알루론산 겔과 입자를 혼합한 뒤 공전과 자전의 회전 공정을 적용해 멀티 레이어 구조를 갖도록 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연구팀은 단상필러와 이상필러, 지젤리뉴의 유변학적 특성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레오미터(rheometer)를 측정한 결과, 지젤리뉴가 입자가 단단하고 높은 탄성을 가짐과 동시에 응집력이 높고 점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관찰했다.
이는 피부에 적용했을 때, 지속성이 뛰어나며 몰딩이 용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연구팀은 지젤리뉴 필러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마우스 등 피부의 피하층에 생리식염수(대조군)와 지젤리뉴(시험군)를 0.2ml씩 주입하고 2주, 6주, 12주 시점에서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피부 구성성분의 변화 등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마우스 피하에 주입하고 12주 뒤 시점에서 지젤리뉴를 주입한 시험군의 조직에서 콜라겐(collagen) 성분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엘라스틴(elastin)은 6.5배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밝혔다.
뿐만 아니라 피부 구성요소들 간의 결합 관련해 피브로넥틴(fibronectin)과 라미닌(laminin) 역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지젤리뉴는 염증 등 부작용 없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주입 후 피부의 섬유성 구조 단백질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피부 조직 성형에 적합한 히알루론산 필러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시지바이오 관계자는 “지젤리뉴의 우수성을 검증받았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에 발표한 동물실험 외에도 대한성형외과를 주축으로 부산대, 아주대, 인제대 등과 연계해 진행 중인 사용자 다기관 평가 지원 사업을 통해 우수한 임상결과를 확보함으로써 미국, 중국 등 메이저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계 필러 시장은 연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히알루론산 필러가 이를 견인하고 있다. 시지바이오는 2019년 지젤리뉴의 중국 허가를 획득한 이후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해 미국 현지 임상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