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의료기관 의료진이 국산 신제품 의료기기를 먼저 사용한 후 의견을 반영토록 하는 사업이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올해는 15개 제품에 대해 고려대구로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25개 진료과가 참여한다.보건복지부는 올해 ‘국산의료기기 신제품 사용자평가 지원사업’ 공모를 통해 총 15개 제품의 평가를 지원한다고 12일 밝혔다.실제 ▲대성마리프의 ‘사지압박순환장치’를 고려대구로병원에서 평가를 담당한다. ▲리브스메드의 일회용발조절식전기수술기용전극, 일회용의료용봉합기, 일회용의료용결찰기 ▲엘메카 전동식의료용흡인기, 흡인용튜브·카테터(분당서울대병원)는 분당서울대병원이 맡는다.

또 ▲스텐딩톨 부목(분당서울대병원) ▲인피니트헬스케어 의료영상전송장치소프트웨어(삼성서울병원) ▲메인텍 실린더식의약품주입펌프, 실린더식의약품주입펌프용카트리지(삼성서울병원) ▲한랩 의료용온도조절원심분리기(서울대병원)이 선정됐다.

▲삼성메디슨 범용초음파영상진단장치(서울대병원) ▲동구바이오제약 지방분리용기구(서울성모병원) ▲시지바이오 골이식용복합재료(서울아산병원) ▲바이오메트릭스테크놀러지 심질환표지자검사시약(성빈센트병원) 등도 포함됐다.

이 외에도 ▲휴비츠 안저카메라(여의도성모병원) ▲에이비메디칼 진공채혈관(여의도성모병원) ▲파인메딕스 일회용내시경샘검용기구(칠곡경북대병원 등 11개 기관) ▲오스테오닉 특수재질골절합용나사(한림대성심병원)가 사업에 참여한다.

국산의료기기 신제품 사용자평가 지원은 의료기관 의료진이 국산 신제품 의료기기를 사용한 후 의견 반영(피드백)을 통해 제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사용률이 10% 미만에 머무르는 등 국산 의료기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국산의료기기 점유율은 전체 59.7%에 불과하다. 특히 병원은 54%, 종합병원은 19.9%, 상급종합병원 8.2%에 그치는 실정이다. 기피 이유는 상표(브랜드)인지도·임상자료 부족으로 인한 사용경험 미흡(33.7%), 제품 성능부족(28%) 등이었다.

그동안 해당 사업에선 총 72건의 국산 신제품 평가를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 제품 10개 중 6개 제품이 국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85개소에 신규 진입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80억원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5개 진료과를 통해 제품 평가를 수행하게 되는 올해는 지난해에 발표한 ‘의료기기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후속조치로 지원 예산 및 규모를 확대한다.

전체예산은 6억5000만원에서 13억원으로 2배 늘었으며, 단일기관 지원비용도 5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많아졌다. 충분히 제품이 평가될 수 있도록 단일병원 뿐만 아니라 여러 의료기관을 통한 합동평가가 이뤄지도록 했다.

앞으로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기기를 대상으로 진료 분야별 의학회를 통한 평가 지원 방식을 개설할 방침이다. 외국 현지 의료기관을 통한 평가를 지원, 국산 의료기기의 해외 시장 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과대학 및 의학회를 통해 전공의·수련의 등을 대상으로 국산 제품 사용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국산의료기기의 인지도 제고 및 사용 확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